한전 신용인변전소 ESS, '정밀검사 성능시험 중 화재' 발생 "설계 안전성 우려"...김삼화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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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신용인변전소 ESS, '정밀검사 성능시험 중 화재' 발생 "설계 안전성 우려"...김삼화 의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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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예방한다며 정밀점검 실시했으나 점검 6일 후 화재 발생

한국전력공사의 주파수조정용(FR)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가 성능시험 중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ESS 전반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화재가 ‘성능시험’ 중에 일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당 화재 사건은 '배터리 충전량을 8~85%로 조절하면서'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전 경기지역본부의 신용인변전소의 주파수조정용 ESS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10번 째 발생한 ESS 화재 사건이다. 이번 화재로 배터리 컨테이너 1개가 전소되고 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신용인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화재 내용 (한국전력공사 제출)

이날 화재 이후 ESS 설비 현장의 충전·방전시험 등 성능시험 잠정중지됐으며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화재발생 원인규명 및 대책수립을 위한 타스크(TF)가 가동 중이다. 또한 주파수 조정용 ESS 13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주파수조정용 ESS는 전력계통의 주파수를 유지하기 위해 순간적인 ESS의 충전과 방전을 이용하여 조정하는 설비로, 주파수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순간에 대응하기 위해 적용됐다. 따라서 극단적인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는 설비다.
 
특히 이번 화재는 최근 잇따른 ESS화재로 인해, 한전에서 자체적으로 두 차례의 정밀점검을 시행한 지 6일만에 발생했다. 이들 점검이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반증이다.

주파수조정용 ESS 설치 현황 및 안전관련 점검 내역 (한국전력공사 제출)

한전은 사옥 120개소에 주파수 조정(피크 저감)용 ESS를 운영 중이며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소화설비, 배터리시스템 및 ESS 정상동작여부 등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김삼화 의원은 “급격한 재생에너지 보급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ESS 설비 설치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산업부는 ESS의 사용전검사 강화, 기술기준 개정, 소방 관련 법령 정비 등을 통해 ESS 화재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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