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문 대통령 앞에서 사회적 가치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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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문 대통령 앞에서 사회적 가치 강조한 이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05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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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양립이 필수조건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경영 전략 추진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하고자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오늘날 기업은 경제적 가치만을 만드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밝힌 말이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영속하는 기업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4일, 문재인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청주 M15 반도체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 정부 및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M15 공장에 순차적으로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3D 낸드 플래시를 생산한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이 M15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과 함께 ‘SK식 3대 방법론’을 소개했다. 이는 ▲DBL(더블바텀라인) 구축 ▲공유인프라 활성화 ▲사회적기업 육성 등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올해 모든 회사들은 기존 회계 시스템에 사회적 가치 회계 시스템 도입하고 공표하기로 했다"며 "매년 얼마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는지 회계 시스템으로 만들어내고, 우리 행동을 어떻게 바꿀지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SK그룹은 각 계열사가 구축한 190조원에 달하는 인프라를 사회에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SK에너지의 경우 주유소를 물류기업, 스타트업 등에게 공유해 협업의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대리점 유통망을 통해 IT 서비스 교육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공유 인프라는 'SK그룹의 자산을 다른 기업이나 정부 및 유관 기관,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더욱 큰 가치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중요성에 대해 "사회적 기업은 문제 해결의 전문가로 사회적 가치 창출 선도적 역할"이라며 "시장에서 충분한 자생력 갖고 체계적 지원 받아서 성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고 주류 시장에서 투자를 받는 선순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M15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 고위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최 회장은 "사회와 성장하는 모델을 통해 기업 본래의 사명 제대로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SK그룹은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에도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이유는 SK그룹이 영속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양립이 필수조건이라는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시카고포럼에서 “기업인들은 그간 경제적 재무가치에만 집중했다. 역사적으로 봐도 인간은 경제적 가치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그러나 시대가 변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다보면 소비자와 사회, 주주들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제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 외에 사회적 가치를 더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며 “SK의 방향성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신뢰를 쌓고,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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