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구광모 '평양행', 에일리·지코·현송월 '특별한 조합' 장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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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구광모 '평양행', 에일리·지코·현송월 '특별한 조합' 장면들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0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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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재계 리더들은 물론 연예인, 정치인 등 어울려 소탈하고 인간적인 B컷 공개

지난달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B컷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리더들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그대로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1일 “2박3일 평양 일정은 함께 한 모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곳곳에서 기념하고 인증하는 사진을 남겼다”며 평양에서의 B컷 사진을 공개했다.

4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리더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의 평양행을 다녀온 바 있다.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찬에서도 최태원 SK 회장은 사진 삼매경이다.

이번 사진은 청와대 공식 사진이 아닌 비공식 B컷이다. 평소 접하지 못한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리더들의 일상적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맏형'격인 최태원 SK 회장(좌측)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구광모 LG 회장(왼쪽), 이재웅 쏘카 대표(가운데)를 앞에 두고 사진을 찍고 있다.

과거 방북에 비해 훨씬 자유롭게 어울리는 모습이다. 그룹 총수가 사진사가 되기도 하고 연예인, 정치인 등도 자연스럽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미소를 짓게 한다. 누구나 사진사가 되어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다.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방북 수행단은 모두가 사진사로 나서 서로의 ‘인증샷’을 찍어주는 등 정겹고 훈훈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07년 방북 당시에도 재계 '막내'로서 '찍사(사진 찍어주는 사람)' 역할을 한 바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찍사' 역할을 했다. 평양 방문 첫 날 목란관 환영만찬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구광모 LG 회장은 부지런하고 사진 찍어달라는 모든 부탁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는 전언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6월말 회장직에 오른 이후 이번 방북이 사실상 공식 데뷔전이었고 '막내' 역할이라는 점에서 사진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실제로 구광모 회장은 선배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평양 곳곳에서의 추억을 담아준 셈이다.

특히 구광모 LG 회장이 평양 대극장 앞에서 김현철 대통령 경제 보좌관과 최태원 SK 회장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은 훈훈하다. 

구광모 LG 회장이 평양 대극장 앞에서 김현철 대통령 경제 보좌관과 최태원 SK 회장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겹다.

평양 일정은 방북에 동행한 모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재계 리더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과 정치인들도 서로 친근하게 어울렸다. 곳곳에서 기념하고 인증하는 사진을 남겼다. 방북 첫날 저녁 멋진 공연을 보여준 가수 에일리와 지코도 여러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에일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가수 지코를 앞에 두고 사진찍는 모습은 특별한 조합으로 보인다. 

평양 방문 첫 날 목란관 환영만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지코의 기념사진을 에일리가 찍고 있는 모습이 특별한 조합이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평양 옥류관 앞에서 대동강을 배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기 드문 조합이다. 사진 속에 비친 여러 사람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고 정겹게 보인다. 

평양 옥류관 앞에서 대동강을 배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을 찍어주는 인물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부지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사진 찍어달라는 모든 부탁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대신 오래된 디카를 가져와 분주했습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B컷 찍는 청와대 직원을 찍고 있는 걸까요.

평양 고려호텔에서 사진 애호가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카메라를 들고 앉아있는 모습.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사진 애호가답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소중한 장면을 담았다. 과거 박용만 회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재미있는 사진을 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번 평양 일정 동안에도 전문가로서 어떤 사진을 찍어왔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경제인단이 평양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디카로 사진을 찍고 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대신 오래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카메라를 든 모습이 종종 등장했다. 

평양 5·1 경기장에서의 대집단체조 공연 관람에서 이재웅 쏘카 대표가 디카로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트위터는 "휴대전화도, 어떠한 보고도 없는 2박3일. 평소 각자 바쁜 분들이 모처럼 계속 함께했다"며 "격의 없이 함께 한 시간들이 친밀한 소통 기회로. 고려호텔 로비는 종종 소통 살롱으로 변신. 친해질 수 밖에"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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