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8K 초고화질 대결...QLED TV VS OLED TV 전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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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K 초고화질 대결...QLED TV VS OLED TV 전쟁 2라운드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8.09.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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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콘텐츠 시대를 앞두고 QLED를 내세운 삼성전자와 OLED가 주력인 LG전자의 프리미엄 TV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초 열린 'IFA 2018'에서 나란히 초고화질 8K 프리미엄 TV를 선보여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8K는 가로·세로 해상도 7680×4320, 3300만 화소를 갖춰 극강의 초고화질을 자랑한다. 요즘 일반적인 풀HD(1920 x 1080, 200만 화소)보다 16배 선명하다. 75인치 이상 대화면이어야 8K 해상도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급 프리미엄 대화면 TV 시장에서 QLED와 OLED로 진영을 나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8K TV 시장이 100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2022년에는 54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1위는 36.9%를 기록한 소니가 차지했다. TV용 대형 OLED의 선두주자 LG전자는 33.2%로 2위, 메탈 퀀텀닷 기술의 QLED TV로 시장을 공략중인 삼성전자는 18.5%로 3위에 머물렀다. 다른 기관에서는 소니와 삼성전자의 순위가 바뀌기도 하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세와 소니의 약진 추세는 일치한다.

대화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현재까지는 OLED TV가 우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새롭게 열리는 초고화질 8K 대형 TV 시장에서의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섬세하고 디테일에 강한 8K QLED TV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에 적용한 QLED 기술은 LED 백라이트가 광원 역할을 하고, LCD 패널을 사용해 사실상 QLCD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기술적 특성 때문에 삼성전자의 QLED TV는 OLED에 비해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IFA 2018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8K QLED TV 모습.

QLED 8K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으로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다. LCD에 QDEF(Quantum Dot Enhancement Film)라는 필름을 붙인 것이 퀀텀닷이다. 이 필름은 입자 크기별로 다른 흡수 파장의 차이를 이용해 색 재현율을 높여준다. 퀀텀닷 기술에 기반한 최대 4000니트(nit)의 밝기 구현을 통해 아침 햇살이나 모닥불의 불꽃, 어두운 밤하늘의 구름 등 기존 TV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섬세한 표현도 가능하다.

8K전용 초고화질 영상 컨텐츠가 부족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 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했다. 머신 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도입해 TV가 수백만 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이전보다 세밀한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

업스케일링이란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화소와 화소 사이에 생기는 빈 공간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세밀하게 채워 넣느냐에 따라 기술력이 갈린다.

LG전자의 첫 88인치 8K OLED TV

OLED는 자체 발광 유기화합물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백라이트 패널이 필요하지 않아 얇고 가벼우며 전력 소비량이 적다. 두께는 4mm정도로 얇고 유연성이 좋아서 롤러블(rollerble) TV나 페이퍼(paper) TV 등 미래 제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LG전자가 IF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8K 올레드 TV.

약 3300만 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 하나가 자유자재로 조절하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고 명암비도 뛰어나다. 각각의 픽셀이 빛을 내기 때문에 빛샘 현상(백화현상)도 없다.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라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OLED 패널 제조원가가 비싸 대형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OLED TV에 쓰이는 유기화합물은 탄소를 포함한 물질이기 때문에 불에 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수명이 짧으며 자발광 화소가 죽으면 화면 자체에 박힌 것처럼 흔적이 남아 있다. 흔히 말하는 '번인(burn-in)'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의 관계자는 "번인현상은 OLED가 타는 현상은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한 화면에 고정돼 있으면 잔상이 남는 것 뿐이고, 수명도 보통 가전처럼 20년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기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온도, 습기 등에 취약해 이것들로부터 유기질을 보호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LG디스플레이는 가장 앞선 기술로 이를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보미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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