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356억원 대출사기사건 발생…여신감리로 적발 당국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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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356억원 대출사기사건 발생…여신감리로 적발 당국신고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7.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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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에서 지난해 허위 재무자료를 제출해 350억원대의 기업 대출을 받아가는 '대출 사기'가 발생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A업체가 지난해 9월 26일 시설자금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가 허위라는 점을 확인하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대출 사기가 발생한 금액은 356억원 규모다. 

시설자금대출은 기업의 공장 및 설비 확충을 위해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은행들은 대출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재무제표 등을 받아 대출 모니터링을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A업체에 대출을 한 이후 여신감리팀을 통해 대출 모니터링 및 관리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분기별 재무자료를 받게 됐고 특이점이 발견돼 최근 외부 회계사를 통해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 결과 제출한 자료가 허위임이 밝혀지면서 우리은행은 곧바로 금융당국에 신고했고,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는 공시하도록 하는 은행법에 따라 금융사고 발생 공시를 했다.

당초 우리은행은 대출 사기가 발생했어도 손실액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 감정기관 감정가로 담보물이 667억원의 가치가 있어 금융사고 금액을 전액 보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A업체가 지난 17일 금융사고 발생 공시 이후 대출금 전액을 상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허위 재무자료로 대출 사기가 발생은 했으나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실질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출액 회수와 함께 차주사와 차주사 대표에 대한 고발조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액 규모가 커 타 금융기관에서도 알 수 있도록 곧바로 금융당국 신고 및 공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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