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면초가', 구글·인텔·퀄컴·ARM 이어 MS도 OS 거래 중단...PC·스마트폰 생산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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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면초가', 구글·인텔·퀄컴·ARM 이어 MS도 OS 거래 중단...PC·스마트폰 생산 '직격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2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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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서 화웨이 노트북, 클라우드 소개 중단...자체 OS 개발해도 중국 이외 판매 어려워

미국 블랙리스트로 촉발된 화웨이의 위기가 스마트폰에 이어 PC·클라우드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1위 PC 운영체제(OS)·2위 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웨이를 배제시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은 MS는 최근 온라인 스토어에서 화웨이 노트북 '메이트북'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보도했다.

외신은 "메이트북 X 프로를 비롯한 화웨이 노트북이 모두 사라졌다"며 "검색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MS의 결정은 최근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른 조치다. 

MS는 화웨이에 PC OS인 윈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글은 화웨이에 90일 후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윈도는 글로벌 OS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화웨이로서는 PC 관련 사업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MS는 현재까지 화웨이에 윈도 지원 중단 여부에 대해 공식적 발표는 없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스토어에서 화웨이 노트북 판매를 중단했고 미국 정부의 권고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에서 MS도 화웨이에 대한 OS 지원 중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MS 윈도를 대체할 '플랜 B'가 있다고 밝혔다.

리차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지속 전념하고 있으나 화웨이가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자체 OS를 사용하는 플랜B를 준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것을 원하지 않으나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웨이가 자체 OS를 탑재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중국 이외 지역에서 메이트북 판매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스택'을 소개하는 웹페이지에서도 화웨이 이름과 화웨이 제품을 삭제했다.

이밖에도 화웨이는 스마트폰·노트북 등 생산 문제가 심각하다. 하드웨어 두뇌가 될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의 인텔·퀄컴과 반도체 설계업체인 유럽 ARM까지 거래 중단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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