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 상품 없어지고 구독경제 많아진다...배달 서비스 확대와 함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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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 상품 없어지고 구독경제 많아진다...배달 서비스 확대와 함께 성장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5.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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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생리대 정기배송 시작...판매자·소비자 함께 좋은 구독경제 시스템
마트, 온라인 오픈 마켓 등에서 묶음 상품 등이 사라지면서 고객 취향에 맞는 묶음 배송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 자료는 쿠팡 정기 배송 홈페이지 안내 화면

묶음 상품이 사라지고 정기배송 등이 점차 증가하면서 구독경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마켓컬리 등으로 시작된 배달업계의 경쟁에 따라 무료 배송 등 배송 서비스가 점차 저렴·신속해지면서 정기배송으로 일상용품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CJ ENM에서는 TV홈쇼핑 최초로 구독경제 시장 열풍에 합류한다고 선언하고 에어퀸 생리대 정기 배송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박세동 금융서비스사업팀 팀장은 “그동안 TV홈쇼핑에서 몇 달치 이용 금액을 한 번에 선결제하는 방식의 정기 배송 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TV홈쇼핑사가 매월 정기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구독 상품을 선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는 CJ ENM에서 구독경제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뵐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트에 가보면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상품의 경우 묶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먹거리나 기저귀·분유·물티슈 등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 정기적으로 소모되는 제품들, 생리대 등의 여성위생용품, 화장품 등은 종래에는 모두 소비자들이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마트나 슈퍼 등에 가서 정기적으로 구매해왔던 제품들이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소비되는 상품의 경우, 예전에는 대량으로 구매할 때 묶음 배송을 해 주거나 무료 배송을 해 주는 등의 혜택으로 소비자를 유인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묶음 배송이 사라지고 정기 배송 신청을 하면 두 번째 배송부터 할인해 주는 방식 등으로 판매 방식이 바뀌고 있다.

구독경제란 선불로 일정액을 지불하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로부터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소비자는 물건을 구매하는 데 드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고, 판매자는 충성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에게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정기 배송을 해 오고 있지만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온라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정기배송 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종래에는 생수나 쌀 등 소비자가 구매 후 집까지 운송하기 어려운 품목을 중심으로 정기 배송이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생리대나 칫솔, 면도기 등과 같이 가벼운 품목이라 할지라도 무료 정기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업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무료 배송 서비스 등이 보편화되고 그러한 추세에 발맞춰 소비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물건을 제안하고 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 줌에 따라 업체에서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는 매번 쓰는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다시 찾지 않아도 되고 더군다나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고 판매자는 소비자가 항상 쓰는 제품에 대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충성고객 확보를 통해 업체 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CJ ENM 오쇼핑 홍보 담당자는 “CJ ENM 오쇼핑은 현재 일상 생활 용품을 중심으로 구독경제 상품을 지속적으로 물색·협의 중에 있으며 현재 몇 개 제품을 놓고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구독경제의 특성상 어떤 업체가 먼저 보다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느냐가 이러한 소비·판매 트렌드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되느냐와 직결되느니 만큼 이 분야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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