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불똥' 화웨이 "내년까지 5G 통신장비 공급 준비돼 있다"...LG유플러스에 공식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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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불똥' 화웨이 "내년까지 5G 통신장비 공급 준비돼 있다"...LG유플러스에 공식 전달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5.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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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기업, 화웨이와 거래 중단...5G 통신장비 생산 차질 예상
LG유플러스 "5G 기지국 등 통신망 국축에 문제 없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불똥이 튄 화웨이가 LG유플러스에 내년까지 5G 장비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전달했다.

21일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화웨이는 LG유플러스에 내년까지 공급할 5G 통신장비는 이미 준비가 돼있는 상태"라며 "화웨이는 최근 LG유플러스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내년 공급할 5G 장비까지 이미 준비돼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지만, 5G(5세대) 기지국 설치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화웨이가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미국 IT기업들과 주요 거래가 끊기면서 5G 장비 생산에 차질을 빗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화웨이가 먼저 LG유플러스에 “내년까지 장비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적극 밝힌 것은 시장의 이 같은 우려를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직원이 5G 통신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ㆍ퀄컴ㆍ자일링스ㆍ브로드컴 등이 화웨이에 대한 칩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구글은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끊었다.

미국의 주요 IT기업들이 잇따라서 화웨이와 선을 긋고 있는 이유는 미ㆍ중 무역전쟁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정보통신기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날인 16일엔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는 5G 통신장비 부품 가운데 상당수를 미국에 의존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사용한 5G 부품 조달비용 700억 달러 가운데 110억 달러를 미국에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 칩은 퀄컴에게, 소프트웨어는 인텔과 오라클에게 공급받았다.

만약 미ㆍ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화웨이는 이들에게 공급받았던 장비를 모두 자체 생산해야한다.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구축에도 차질이 빚을 것이란 업계의 전망은 이 같은 배경에서 제기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지국 구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미ㆍ중 무역 갈등으로 빗어진 화웨이의 추가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잘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공식적으로 약속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왔기 때문에 추후 5G 통신망 구축 등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 3사가 5G 망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이면 통신망이 완벽하게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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