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착한 기업에 돈을 쓰는 착한 소비자... 윤리경영으로 승부하는 패션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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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착한 기업에 돈을 쓰는 착한 소비자... 윤리경영으로 승부하는 패션뷰티업계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5.15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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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소비 가치에 맞는 윤리 경영 추진...상생·협력 도모로 지속가능 성장 추구해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가치에 주목해 윤리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왕성한 경제활동으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경제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2030세대는 인터넷·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발전에 힘입어 성장한 세대로 빠른 정보력과 소통력을 갖추고 있으며 소비도 경험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이들은 기업의 사회 공헌 및 윤리 경영 등을 브랜드 가치 평가에 반영하여 구매 및 소비를 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부모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구매 행위에 반영한다. 이러한 소비자 경향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뷰티업계도 내부 상생 및 청렴, 기부 등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노력은 소비자에게 보다 윤리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 내부적으로도 직원·협력사들과 상생·공존하고 힘을 모아 회사를 잘 꾸려 나갈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자체적인 내부 윤리 강령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려 노력한다.

아모레는 지난 4월 25일 제20회 아모레 카운셀러 대회'를 개최하며 방문판매원들을 격려했다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 맞춘 상생·협력 추구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은 ‘정직’, ‘개방’, ‘혁신’, ‘친밀’, ‘도전’을 5대 가치로 정하고 이를 통해 직무 윤리 지침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치 아래 아모레는 ‘고객 사랑’, ‘임직원 존중’, ‘정직 경영’, ‘조화로운 성장’, ‘회사 자산의 보호’,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같은 윤리 강령을 정하고 있다. 이러한 윤리 강령 아래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윤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는 ‘카운셀러 대회’ 등을 통해 상생·협력에 집중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아모레 카운슬러 대회는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세일즈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행사에서는 한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보인 아모레 카운셀레들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지고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카운슬러에게는 ‘카운셀러 연도 대상’이 수여된다. 또한 아모레는 매칭 기프트 제도(matching gift)를 통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매칭 기프트 제도란 임직원의 후원금에 비례해서 회사에서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기부하는 제도이다.

이와 같이 아모레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춰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다라 기술 개발 역량 향상, 자금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인재 교육 및 채용 지원, 매출 확대 지원 등 다양한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모레는 200억원 규모의 직접 지원 방식 ‘상생 펀드’, 기업은행과 연계한 40억원 규모의 혼합 지원 방식 ‘상생 협력 펀드’를 운영하며 협력사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7년 기준 5.5억원 규모의 ‘동반 성장 투자재원’ 기금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중소협력사의 글로벌 판로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5~6개의 중소협력사를 선정, 해외전시회 참여를 위한 비용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협력사 임직원 교육과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목적으로 시작된 HRD 컨소시움 사업은 2017년 한해 동안 33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341개 협약사의 임직원 1438명에게 화장품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은 '정도 경영'을 표방하며 기업윤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LG생활건강, ‘정도 경영’ 표방, 고객 위한 가치 창조·인간 존중 경영 추구

LG생활건강에서는 ‘정도 경영’을 윤리 경영의 가치로 표방하고 있으며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 존중의 경영’을 통해 LG가 추구하는 근본적인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자 한다.

LG생활건강은 윤리경영, 동반성장, 공유가치창출 등 기업의 경제·환경·사회적 측면의 지속가능경영 지수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생활건강은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개선, 기술개발 분야의 컨설팅과 자금지원, 국내외 판로확대 프로그램 등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인간 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경영 이념에 부합되게 공정한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여성 인재 채용에 신경썼다. 2005년부터 ‘여성인재 친화 경영 방식’을 도입해 주요 고객층이 여성인 사업 특성에 연계해 역량 있는 여성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직장 내 어린이 집 운영, 자유로운 출산휴가, 육아 휴직 등을 통해 여성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도록 배려했다. 그 결과 2017년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가족친화우수기업인증’ 심사에서 재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확대를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밝은누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설립 2년만에 LG그룹 최초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달성했으며 고용 후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이해·배려하는 친화적인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윤리 실천 지침들을 월별 테마화하여 전직원이 정기적으로 반복 학습한다

이랜드그룹, 지속적인 교육·소통 통해 윤리경영 지침 전달해

이랜드그룹은 ‘나눔’, ‘바름’, ‘자람’, ‘섬김’을 경영 이념으로 고객 감동 가치 제공과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추구, 직원 상호 간 존중 등을 윤리 강령으로 삼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직원의 부당 업무 처리나 부정 행위에 대한 제보, 직원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한 ‘직원 신문고’ 등을 통해 직원과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윤리 경영 지침은 두 달에 한 번씩 테마 주제를 정하고 전직원이 반복 학습하는 장을 통해 소통·실천되고 있다. 지점장·부지점장이 해당 내용을 직접 교육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경영자와 소통하며 윤리 의식을 고취한다.

이랜드 그룹은 이렇게 직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윤리 지침, 업무 지침, 취업 규칙, 재무업무규정, 공정 거래 관련 내용을 책자로 만들어 전 지점에 보급하고 윤리 교육시 학습 및 평가에 반영하여 내용을 습득케 하고 있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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