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은 '본보기'에 불과한 걸까?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외에 다른 여러 국가들이 이미 미국과 무역협상 중"이라며 "그들은 중국과 같은 일들이 자신들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들이 중국처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임하게 된 건, 현재 우리 전략의 일부분(They must be a part of USA action)"이라고 밝혔다.
대중 무역협상의 또 다른 목표가 다른 국가와의 무역 불균형을 조정키 위한 것임이 추측되는 대목이다.
실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현재 무역 갈등이 촉발되기 직전까지 와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지난해 무역협상을 개시하면서 협상 기간 중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 들어 추가 관세 부과를 둘러싼 무역 갈등이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이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지급이 부당하다며 110억 달러 규모에 상응하는 추가 관세 예비 품목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EU도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시 대미 수입품 2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보복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은 또 EU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미국과 EU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25%) 부과 여부는 EU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문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4일 트위터에서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협상을 타결지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