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를 잡아라” 갤럭시 S10에 탑재된 ‘신기술’...화질 저하 현상도 극복
상태바
“블루라이트를 잡아라” 갤럭시 S10에 탑재된 ‘신기술’...화질 저하 현상도 극복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5.15 0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루라이트, 주간엔 신체에 긍정적 영향...야간엔 '수면 방해'
삼성전자 갤럭시 S10 시리즈에 화질 저하 현상을 극복하면서도 블루라이트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뉴스룸>

‘블루라이트(Blue Light)’

전자기기나 인공조명에서 배출되는 특정 파장을 말한다.

이 빛은 사람의 ‘생체 시계’(신체 현상의 주기적 변동)를 흐트러뜨려 수면에 방해를 일이키기도 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많은 현대인에게 블루라이트가 눈과 관련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가량이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는 자사 홍보채널인 ‘뉴스룸’을 통해 사용자들이 이러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도록 갤럭시 S10 시리즈에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화질을 일부 희생해야 하는 화면 필터 없이도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블루라이트를 줄인 독보적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일상에서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블루라이트’...신체에 어떤 영향 미치나

블루라이트는 눈이 보는 가시광선 영역 중 380~500나노미터(㎚) 사이의 청색 계열 빛을 말한다.

블루라이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신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도 한다. 뉴질랜드 학술단체 ‘왕립 테아파랑이 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ㆍ전자기기 화면ㆍ각종 조명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낮 동안 주의를 집중하게 하고, 반응속도와 기분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블루라이트의 부작용은 밤에 나타난다. 의학 전문가들은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야간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생체 시계’에 문제가 생겨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야간에 블루라이트를 쬐면 우리 몸은 햇빛을 받고 있다고 착각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한다. 동시에 수면유도 시간이 늘어나 자율신경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톨레도 대학의 최근 연구에선 “사람이 모바일 기기의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이 손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사람 눈으로부터 뗄 수 없는 기기가 된 만큼, 블루라이트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 S10에 탑재된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엔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삼성전자 측은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의 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유해하다고 알려진 415~455나노미터 파장대의 블루라이트를 줄인 신규 유기재료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필터 없이도 블루라이트 노출을 기존 AMOLED 디스플레이보다 42%나 줄였다는 설명이다. 415~455나노미터 파장대의 블루라이트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7% 이하로 낮췄다. 기존 AMOLED 디스플레이의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이 약 12%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였고, 18%에 이르는 일반 스마트폰용 LCD와 비교해 60% 이상 저감시켰다.

글로벌 기술평가업체인 독일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Eye Comfort)’로 인증 받기도 했다.

최근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엔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필터를 활성화하면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청색 빛을 인위적으로 낮추다 보니 본래 색상보다 누런 화면을 보게 되는 것.

갤럭시 S10 시리즈에 적용된 기술은 이 같은 화질저하 현상을 획기적으로 잡아냈다.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블루라이트를 저감시키기 때문에, 필터 없이 정확하고 생생한 색상·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화질 컨트롤 엔진인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기반으로, 블루라이트를 줄이면서도 색감의 변화 없이 최적의 화질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통해 독일 전문 인증기관인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er)로부터 DCI-P3 색 영역을 100% 충족한다는 인증을 받았다. DCI-P3 색 영역은 디지털 영상 시대를 맞아 영화업계(Digital Cinema Initiatives)에서 제정한 디지털 영사기용 색 영역이다. 기존 sRGB보다 25% 더 넓은 색 영역을 표현할 수 있고 적색 부분에 특히 더 넓은 커버리지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블루라이트 필터도 추가로 적용해 늦은 밤시간 등 눈 건강이 염려될 때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블루라이트 파장을 99%까지 차단할 수 있는 이 필터는 갤럭시 S10 화면 상단에 있는 퀵 패널에서 손쉽게 켤 수 있다.

‘빅스비 루틴’ 기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블루라이트 필터를 실행키는 기능도 추가했다. 빅스비 홈에서 ‘설정→유용한 기능→빅스비 루틴’으로 들어가 ‘잠들기 전에’ 루틴을 활성화시키면 밤에 자동으로 블루라이트 필터가 켜진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다면 화면 조명을 낮추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눈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사용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