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신뢰도 행태지수 'LG 1위', 삼성·SK·현대차·GS 순...차세대 리더 '구광모·이재용·정용진·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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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신뢰도 행태지수 'LG 1위', 삼성·SK·현대차·GS 순...차세대 리더 '구광모·이재용·정용진·정의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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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각 부문별 신뢰도 1위 'KB국민은행·삼성생명·삼성화재해상보험'...정부에선 '공정위'

30대 재벌 중 LG와 LG 구광모 회장이 가장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개월간 꾸준하게 이어진 결과이다.

반면 한진은 기업 신뢰도와 총수 신뢰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국CSR연구소․뉴스토마토는 2018년 5월부터 재벌과 재벌총수의 신뢰도를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13회차이다.

대상기업은 2018년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집단으로 자산총액 순위를 기준으로 30대 재벌로 설정했다.

2019년 5월 신뢰도 조사 1주년을 맞아 이번 조사부터는 매월 조사에서 분기별 조사로, 매회 500명 조사에서 1,000명 조사로 규모를 확대하여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였다.

30대 재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뢰도조사 일반인지 부문은 각 대상에 대한 신뢰하는 정도(7점척도, 절대평가)를 지표화했다.

신뢰도조사 행태 부문은 ▲한국 경제성장 기여도 ▲한국사회 발전 및 통합 기여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국가 및 사회 발전에 미치는 악영향 등 4개 항목을 조사(상대평가)해 지표화했다.

이중 긍정적 의미를 가진 3개 항목의 평균수치를 긍정지표로, 부정적 의미를 가진 1개 항목의 수치를 부정지표로 분석했다.

재벌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LG GS 삼성 SK CJ 순

이번 조사결과, 재벌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지수(이하 일반인지 지수)는 LG, GS, 삼성, SK, CJ 순으로 높았다. GS(23.1%)와  삼성(23.0%)는 0.1%의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LG와 구광모 회장이 신뢰도 1위를 13개월 연속 이어갔다.

LG가 굳건히 1위를 유지했으며, CJ가 신세계를 밀어내고 세 달 만에 5위로 다시 올라섰다.

30대 재벌 중 모든 기업의 신뢰지수가 4월 조사 대비 하락했다.

특히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3.5→-16.8)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근 인보사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코오롱(12.7→5.0), SK(24.8→17.4)에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30대 재벌 중 30개 기업의 수치가 하락한 것은 2018년 5월 재벌 신뢰도 조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모든 기업의 수치가 하락한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경제를 지탱해오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반도체 등의 최근 기업실적 악화와 어두운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들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5월 조사에서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국민들의 재벌기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할 수 있다.

일반인지 지수 하위그룹 순위로 살펴보면 한진을 필두로 부영, 금호아시아나, 중흥건설, 태광 순이었다.

한진은 13번의 조사 동안 11번에 걸쳐 최하위를 차지했다. 다른 2번의 조사에서 최하위는 부영이었다.

지난 4월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장남 조원태 회장이 취임했으나 차기총수 불협화음, 경영권 갈등설 등이 일고 있는 반면, 별다른 호재는 없어 단기간내 신뢰 지수의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1년 동안 30개 기업중 29개 기업의 신뢰도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며, 가장 많이 수치가 상승한 기업은 삼성(-7.4→23.0, 18위→3위)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한화(-22.2→-2.1), 롯데(-23.6→-3.6)로 파악된다.

반면 유일하게 신뢰도 지수가 하락한 기업은 최근 핵심계열사 매각 등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금호아시아나(-8.0→-16.8, 20위→28위)로 나타났다.

재벌 신뢰지수 행태부문, LG 삼성 SK 현대차 GS 순

한편, 재벌 신뢰지수 행태부문(이하 행태 지수)에서 전체 순위는 LG, 삼성, SK, 현대자동차, GS 순으로 나타났다.

4월 CJ에게 밀려났던 GS가 한달만에 CJ를 밀어내고 다시 상위권에 복귀했다.

종합 1위 LG는 ‘사회적 책임’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종합 2위 삼성은 ‘경제성장 기여’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 발전 및 통합에 기여’라는 항목에서는 LG와 삼성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결국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 미치는 재벌’항목에서 삼성은 한진에 이어 2위(LG는 10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순위 2위가 되었다.

재벌총수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행태부문 모두 1위 ‘구광모 LG 회장’

재벌총수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행태부문 모두 최하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재벌총수 일반인지 지수 조사결과, 전체 순위는 구광모 LG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13회차 조사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위의 상위권에 들어선 결과는 이번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상위권에 안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회장이 2018년 5월 25위 하위권에서 지난 1월 11위 중위권을 거쳐 꾸준히 상승하여 지난 4월에는 상위권인 5위까지 오른 바 있다.

최하위 그룹에는 지난달 새로 취임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재벌기업의 일반인지 지수가 모두 4월에 비해 하락한 것과 달리 총수 대상 일반인지 지수는 30대 재벌 총수 중 19인의 지수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 2018년 5월부터 1년 동안 30개 기업중 29개 기업총수의 신뢰도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수치가 상승한 기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3.7→6.7, 25위→5위)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최태원 SK 회장(-24.4→-3.2), 허창수 GS 회장(-3.0→15.1)로 파악된다.

반면 유일하게 신뢰도 지수가 하락한 기업 총수는 최근 그룹 경영에서 퇴진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19.3→-28,0 22위→29위)으로 나타났다.

재벌총수 행태 지수 조사결과, 전체 순위는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 다섯 사람의 순위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다섯 사람 모두 2018년 6월 이후 줄곧 5위 안에 들었다.

재벌그룹 행태 지수에서는 지난 2018년 11월 조사 이후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으나, 재벌총수 행태 지수에서는 아직까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태원 SK 회장을 소폭 앞서고 있다.

최하위 그룹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차세대 재벌 총수 신뢰도 1위 ‘구광모 LG 회장’...이재용, 정용진, 정의선, 허윤홍 순

주요 그룹 3, 4세대 기업인들 중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인물 조사에선 1위 구광모 LG 회장,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순이었다.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18년 11월에서 2018년 3월 5회차 조사까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4월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에 밀려 4위가 되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3위를 다시 탈환했다.

재계 세대교체, ‘오너가 자녀 그룹경영 승계’보다는 ‘전문경영인이 그룹 경영’ 의견 더 높아

‘오너가 자녀의 그룹경영 승계’와 ‘전문경영인의 그룹경영’에 대한 의견 중 ‘전문경영인이 그룹을 경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자녀의 그룹경영 승계’는 43.3%, ‘전문경영인의 그룹경영’는 49.9%로 과반에 육박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6.7%였다.

전문경영인의 그룹경영’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집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으로는 광주(62.9%)에서 높았으며 부산(42.2%)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40대(57.8%)에서 가장 높았으며 20대(38.5%)에서 가장 낮았다. 직업으로는 자영업(57.3%)과 화이트칼라(52.2%)에서 높았고, 학력으로는 대학원졸 이상(54.1%), 가구소득으로는 501만원~600만원(55.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신뢰도, 각 부문별 1위 'KB국민은행·삼성생명·삼성화재해상보험'

금융권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 은행부문에서는 19개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상위권으로, 전북은행, 제주은행, BNK경남은행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부문에서는 22개 생보사 중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이 상위권으로 나타났으며, ABL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부문에서는 13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KB손해보험이 상위권으로 MG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정부부처 신뢰도 조사결과, 공정거래위원회 '1위'...인사혁신처 '꼴찌'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감사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인사혁신처, 경찰청, 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 교육부에 대한 신뢰도는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는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

정부의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대출규제에 대해서는‘추진해야 한다(원칙대로 추진+현상황 반영하여 추진)’는 의견이 72.0%로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대출규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끝까지 원칙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29.5%, ‘추진하되 현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는 42.5%, ‘당장 중단하고 현 상황에 맞게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20.3%,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7.7%였다.

‘추진해야 한다’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집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으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72.4% 이상으로 높았으나 대구(49.1%)에서는 매우 낮았다.

연령별로는 40대(79.4%)에서 가장 높았으며 20대(66.1%)에서 가장 낮았다. 직업으로는 블루칼라(76.7%)에서 높았고 자영업(66.7%)에서 가장 낮았다. 학력으로는 대학원졸 이상(73.1%), 가구소득으로는 601만원 이상(74.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다른 집단과 큰 차이는 없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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