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유통대기업의 친환경 실천... 가장 작은 것에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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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유통대기업의 친환경 실천... 가장 작은 것에서 시작하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5.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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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백 등 유통그룹들, 포장 줄이기부터 글로벌 활동까지 ‘친환경 시대’ 주역

지구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단위의 사회다. 이 지구를 보전하고 보호하는 것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큰 영역이 됨은 주지의 사실이다.

기업의 대부분의 활동은 지구에서 얻어진 재화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들의 활동은 지구의 생명력을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유통 대기업 3사로 일컬어지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런 형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유통 대기업들은 지구를 위해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글로벌 활동까지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구의 본 모습을 지키고자 노력 중이다.

녹색경제신문은 창간 9주년을 맞아 국내 유통 대기업 3사의 친환경 경영 노력을 조망했다.

 

롯데주류가 추진 중인 처음처럼 숲 3호 식수식 모습.

롯데그룹- 국내 그룹 최초 UN글로벌콤팩트 지속가능발전목표 참여

롯데그룹은 유통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그룹답게 친환경을 포함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가 중이다. 지난 3월 UN글로벌콤팩트가 진행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롯데그룹이 국내 그룹 중 최초로 참여한 것.

2000년 7월 창립된 UN글로벌콤팩트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4대 분야를 기업 전략에 결합시켜 나가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같은 UN의 아젠다 이행을 촉진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롯데그룹이 서약한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로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기후변화, 환경오염, 노사, 고용, 생산, 소비 등 인간 중심 가치 지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번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지 서약에는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 명의로 참여했으며, 롯데그룹은 생명 존중의 가치와 인권 보호를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 및 식음료 계열사들도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마트가 옥상에 햇빛지붕을 만들어 매년 4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노리고, 미세먼지 저감 프로젝트도 관련 단체와 함께 수행 중이다.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숲’을 3호 까지 조성했다.

롯데그룹의 비유통 부문도 친환경 경영에 열심이다. 과거 환경오염의 주범처럼 여겨졌던 화공분야 기업인 롯데케미칼은 연간 55만㎡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처리용 멤브레인 생산공장을 지난해 준공했다. 멤브레인은 수중의 오염물질을 여과해 양질의 물을 제공하는 기술로 수질기준의 강화와 물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또 롯데건설은 대기오염 방지 친환경 사업으로 각종 공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와 수분을 제거하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인 배기가스 처리장치와 그 처리장치를 세척하는 필터세척 유닛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이마트와 환경부가 함께 한 '친환경소비 실천 캠페인'.

신세계그룹- ‘이마트 투모로우’ 친환경 브랜드... 플라스틱 회수함 눈에 띄어

신세계그룹은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투모로우’라는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를 내세워 향후 다양한 친환경 실천활동의 테마로 활용할 계획으로 있다.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즈음해 탄생한 브랜드 ‘이마트 투모로우’는 '지구의 내일을 우리가 함께'라는 슬로건과 해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투모’와 함께, 올해 첫 친환경 캠페인인 '플라스틱 프리 투모로우(PLASTIC FREE tomorrow)'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은 고객들의 참여로 모아진 샴푸통, 붐무기통, 칫솔 등 폐플라스틱을 지역사회에 필요한 형태로 ‘업사이클링’해 기부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이마트는 환경부 등과 함께 현재 서울/수도권역의 이마트 29개점에만 설치된 '플라스틱 회수함'을 연말까지 전점 범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가 먼저 시작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캠페인도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 '롤비닐 줄이기' 캠페인이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지난 2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 비닐 사용을 절반(年 절감량 1억장)으로 줄이는 캠페인을 시작해 2~3월 두 달 간 롤비닐 사용량이 전년 동기대비 48% 감축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자체 품질환경안전센터 주관으로 플라스틱 유색/코팅트레이를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무코팅 트레이로 전면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개선작업도 벌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아이스팩 무료 수거 재활용 캠페인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아이스팩 수거로 자원재활용률 높여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홈쇼핑을 중심으로 포장재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명절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종이 포장재로 바꿨다. 또 정육 선물세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흰색 스티로폼으로 교체해 명절 이후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또 지난해 9월부터 식품관 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친환경 장바구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쓰레기 사용을 줄이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회사 측은 제도 도입으로 연간 800만장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신선식품 배송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 인원을 2배 늘리고, 지자체 등과 단체 수거도 활성화해 올해 총 100만개를 재활용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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