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2년 연속 '민원왕' 불명예...생보사는 'KDB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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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2년 연속 '민원왕' 불명예...생보사는 'KDB생명'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5.0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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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객 민원 10건 중 6건은 '보험사'
암보험, 즉시연금 분쟁으로 보험사 민원 늘어
2018년 손해보험사별 민원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고객 민원이 가장 많았던 금융권은 '보험사'로 조사됐다. 보험사별로는 손해보험사에서 'MG손해보험'이, 생명보험사는 'KDB생명'이 각각 민원왕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에서 발생한 고객 민원 중 10건 중 6건은 보험 관련 민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 민원 비중을 살펴보면 손해보험사(35.8%)와 생명보험사(25.9%)가 합쳐서 61.7%를 차지했고, 카드사, 대부업자 등 비은행(22.3%), 은행(11.4%), 금융투자(4.6%)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암보험, 즉시연금 등 첨예한 이슈로 보험사와 고객 간 분쟁이 발생하면서 보험권역 민원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 총 고객 민원건수는 29,816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0.6%가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보험 모집 등 대부분의 유형별 민원이 줄었으나, 모집인·대리점 관리 등 기타 유형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10건 중 4건이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고, 계약의 성립 및 해지, 보험 모집 등 순으로 이어졌다.

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총 민원건수가 21,507건으로 전년 대비 18.8%가 늘었다. 생보사 고객 민원에서 10건 중 3건은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암 입원보험금,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분쟁 관련 민원이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10건 중 4건이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이고,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면책·부책 결정 등 순이었다.

▲ 손해보험사에서는 'MG손해보험' 2년 연속 '민원왕' 불명예

회원 10만 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지난해 가장 고객 민원이 많았던 손해보험사는 'MG손해보험', 생명보험사는 'KDB생명'으로 조사됐다. 환산 민원건수는 회사간 영업 규모 차이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수, 회원수, 계좌수 등 연말 기준 권역별 영업자료를 적용해 산출됐다.

손해보험사 중 MG손해보험은 지난해 10만 명당 환산 민원건수가 54.2건으로 2017년 48.8건에 이어 2년 연속 '민원왕'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해 민원건수가 가장 낮았던 삼성화재(25.3건)에 비하면 무려 두 배가 넘는 기록이다.

특히, 이번 조사 대상 전체 손해보험사 가운데 2017년 대비 민원건수가 증가한 회사는 MG손해보험이 유일하다. MG손해보험은 2017년 대비 지난해 민원건수 증가율이 10.9%로 조사돼 다른 회사들이 모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총 민원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19.6%로 가장 높았다.

▲ 생명보험사 '민원왕'은 'KDB생명'...증가율은 '신한생명' 가장 높아

생명보험사 중에는 KDB생명이 58.7건으로 조사돼 회원 10만 명당 환산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KDB생명은 2017년 조사에서도 46.8건을 기록해 생명보험사 '민원왕'을 차지한 바 있어 MG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민원건수가 전년보다 154% 증가해 가장 높은 민원 증가율을 보였다. 푸본현대생명은 조사 대상 전체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민원건수가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 조문수 팀장은 "보험대리점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불완전 판매율이 높은 보험 설계사에 대한 ‘완전 판매교육’ 실시 등을 통해 자율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대책을 내놨다.

한편, 손해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총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삼성화재였다. 생명보험사에서는 전년 대비 28.9% 증가한 삼성생명이 가장 많았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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