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중국 언론 공개 행사 연기...미국발 불량 이슈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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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중국 언론 공개 행사 연기...미국발 불량 이슈에 '신중'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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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식 출시는 26일 변동 없이 진행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에 대한 중국 언론 공개 행사를 연기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발 화면 결함 논란을 겪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홍콩, 상하이 브리핑 행사 날짜를 조정했다.

오는 23일과 24일에 각각 예정된 행사를 미룬 것.

미국 IT 전문지 샘모바일은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이번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중국 공개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에서 발생한 (스크린 결함)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도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갤럭시 폴드 모습. <삼성전자 제공>

회사 측은 행사 연기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불거진 갤럭시 폴드 화면 결함 논란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는 5월로 예상돼 왔다.

아직 중국 정식 출시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출시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제기된 샘플에 대한 이슈를 점검하고, 지역별 행사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 제기된 갤럭시 폴드의 결함 기기의 대다수는 디스플레이 부품 중 하나인 교체형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하면서 발생했다. 이물질 등으로 인해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기 등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회수가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에서 단말을 가져와야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2~3주가량 소요되지만,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품 결과는 상황에 따라 발표 여부가 결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인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대소비자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진행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검품 기간 동안 미국 출시가 이뤄져, 정말 불량이 존재한다면 검품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시장에서 문제가 제기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중국에서 20%대의 점유율로 선전했다. 하지만,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당시 뒤늦은 조치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와 함께 점유율도 잃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 폴더블에서 발생한 화면 불량 논란. 수십 대의 테스트 폰 중 4대에서 불량이 발생했다. 대부분 사용자의 부주의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갈무리>

이후 삼성전자는 혁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중국에 우선 출시하며 현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만약, 여기서 갤럭시 폴드의 치명적 결함이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시장에서 신뢰도를 다시 잃을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출시를 앞두고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오는 26일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에는 변동 없이 진행된다. 지난 13일에는 미국에서 사전 구매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매진됐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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