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10대 그룹 뉴리더 모두 '해외 유학파'...글로벌 리더십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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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10대 그룹 뉴리더 모두 '해외 유학파'...글로벌 리더십 시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19 0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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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경제학·경영학 공부...국내 대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성격 상 해외 유학은 필수 코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 등 10대 그룹 뉴리더 모두가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해외 유학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재계 2~4세 경영체제를 대표하는 뉴리더로서 글로벌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경영능력 중 하나가 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이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10대 그룹 2~4세 총수는 모두가 해외 유학을 통해 경영자로서의 경영수업과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다진 것으로 밝혀졌다. 

10대 그룹 뉴리더, 미국 대학 경제·경영학 출신...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필수'

우선 4대 그룹 3~4세 뉴리더 모두는 미국 대학을 나왔다. 

좌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최태원 SK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대 졸업 후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중퇴했다.

최태원 회장,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3세 경영자이고 구광모 대표는 4세 경영자다.

이어 나머지 10대 그룹 총수 또한 해외 유학을 다녀왔다. 

다보스포럼에서 토론 중인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 경영학 박사,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MBA를 받았다. 신 회장은 10대 그룹 중 유일한 2세 경영자다.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 학사에 이어 워싱턴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하버드대 행정학과 학사, 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MBA를 취득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경영학 학사 출신이다. 

박정원 두산 부회장은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를 밟았다. 

국내 대기업, 글로벌 경쟁력 중요 요소...이재용, 정의선 등 글로벌 비즈니스 '핵심 역량'

10대 그룹 뉴리더 모두가 경제학·경영학 전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공대 출신이고 MBA 중퇴라는 차이가 있다. 

해외 유학파가 대세인 이유는 대기업 모두가 글로벌 사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영의 핵심 역량이라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광활한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며 "해외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대에 있어 뉴리더가 해외에서 경영수업을 하는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어 중요한 경영요소"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유에는 제품 경쟁력도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에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인도 모디 총리, 모하메드 UAE 왕세제 등 국가 총수급이 이재용 부회장을 먼저 찾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재용 부회장이 아시아 최고 부자 중 하나인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장남 결혼식 등에 초대받아 터번을 두르고 참석하는 것도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자동차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해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고위 관료 등을 만나 해결사로 나설 수 있는 것도 미국에서 공부한 네트워크 힘도 작용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서도 글로벌 리더십은 더욱 중요하다. 오픈이노베이션과 융합형 인재는 글로벌 요소가 핵심이기 때문. 

재계 1세대는 국내파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재계 2~4세 경영자는 글로벌 리더십이 필수가 됐다. 글로벌 리더십은 곧 수평적 리더십과 연결된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승자는 글로벌 리더십과 함께 창의성에 기반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재계 뉴리더들이 어떤 글로벌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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