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종합검사 임박...메리츠종금·KB·한화·하이투자증권 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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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종합검사 임박...메리츠종금·KB·한화·하이투자증권 등 물망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4.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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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녹색경제신문DB> 

은행과 보험업권에서 종합검사 대상이 공개되면서 다음 증권업계의 종합검사 대상이 어디가 선정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동향과 중점검사항목도 공개된 만큼 첫 수검대상으로 몇몇 증권사들이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4년만에 부활하는 종합검사를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금융회사들까지 보복검사 이슈로 금감원을 압박하며 힘을 빼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증권회사들은 앞서 금감원이 삼성생명의 종합검사시기를 하반기로 늦춘 것처럼 첫대상에서 비껴가길 바라는 바램이 역력하다.  

지난해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 검사계획에 따라 초대형IB를 중심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했다. 한국투자증권(5월)과 NH투자증권(6월)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했고, 10월에는 미래에셋대우의 업무 전반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대략 한달에 걸쳐 5개 검사반, 검사인원 20여명이 투입됐다.

18일 감독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금융 리스크와 내부통제 취약부문, 불건전영업 행위 등을 점검해 올해 3개의 종합검사 수검 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집중 점검 분야로 파생상품 판매와 부동산금융이 꼽혔다. 

앞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검사항목도 공개됐다. 올해 종합검사의 중점검사 사항은  ▲ 잠재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투자자 이익침해 불건전영업행위 ▲ 내부통제 취약부문 점검 ▲ 자본시장의 공정질서 저해행위 ▲자본시장 인프라기능의 적정성 5가지다.

자료=금융감독원

그중 감독당국은 잠재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을 최우선 점검과제로 선정했다. ‘잠재적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대상에는 파생결합증권과 부동산 금융이 속해 있다.

금감원은 종합검사에 앞서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파생결합상품 영업에 대한 ‘테마검사’를 진행중이다. 또, 15개 증권사의 채무보증(우발채무) 내용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본격적인 종합검사에 앞서 현황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종합검사 대상이 될 회사로 작년 시범검사를 진행했던 증권사들은 제외하고  불완전판매와 채무보증이 높은 증권사들이 유력한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중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사는 지난해 시범 종합검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KB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금감원은 지난달 34개 금융투자회사의 국내외 주식 매매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현장점검을 모두 마치고 재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내부통제 취약, 투자자이익침해와 관련해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중국 CERCG 회사채 사태의 주간사였던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대상에 점쳐지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은 해당사건과 관련된 검사와 제재가 이미 이루어졌고 관련직원들의 재판도 법원에서 진행중인 만큼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뒤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금감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자본시장 부정거래도 2배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올해 자본시장 허위공시, 불법 공매도, 각종 불건전영업과 불공정거래 행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벌이고 조사역량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 공정질서 저해혐의로 금감원 제재를 많이 받았거나, 민원이 많았던 곳, 불법적인 공매도 등을 일삼은 외국계증권사 들도 검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지난 2015년 진웅섭 전 원장이 폐지를 선언한 이후 4년 만에 부활했다. 금융회사들이 수검부담 등을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를 내면서 금감원은 '저인망식 검사'와 '지적사항 적발 위주의 방식'을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내달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증권사에 대해 조만간 통보하고 사전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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