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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수기 업계, 동남아 '블루오션' 말레이시아를 석권하다

기사승인 2019.04.15  17: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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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코웨이·쿠쿠전자, 시장점유율 1·2위 차지... 한국 2000년대와 비슷한 수준
깨끗한 물에 대한 니즈 크고 '금융시스템' 완비돼 렌탈 수금률 높은 것도 장점

국내 정수기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100만 계정 돌파를 기념한 모습.

국내 정수기기업들이 동남아시장의 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주목한 이후,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을 석권하며 한국 정수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5일 정수기 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의 절반을 웅진코웨이(34%)와 쿠쿠(16%)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장점유율 3위인 암웨이는 8%에 그쳐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이미 국내 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는 200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13년 동안 시장을 개척해왔다. 2007년에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렌탈서비스 및 코디서비스를 도입해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정기적인 제품 관리 서비스 개념이 없었던 말레이시아 시장에 한국과 동일한 수준 높은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큰 호응 얻은 것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수기업체 대부분이 관리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시스템이 더욱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에는 약 1만2300여명의 코디(서비스전문가)와 헬스플래너(판매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3500억원, 관리계정 100만개를 돌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 최근 6년 매출액이 연평균 35% 이상 지속 성장 중이라 향후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코웨이라는 브랜드명이 정수기의 대명사로 통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국내에서도 웅진코웨이의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이 해외진출 대표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 1위의 비결로 현지화 전략을 꼽는다. 특히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감안해 정수기 업체로는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것. 실제로 웅진코웨이가 할랄 인증을 받은 2010년 고객 계정 수는 전년대비 약 160% 증가하는 등 가장 폭발적인 고객계정 증가율을 나타냈다.

쿠쿠의 말레이시아 히트 상품인 인앤아웃 정수기.

쿠쿠전자 역시 성공적으로 말레이시아에 정착한 정수기 기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현지 시장점유율 2위로 국내 보다 선전 중인 쿠쿠 말레이시아법인은 지난해 목표 누적 계정 수였던 60만개를 돌파했으며, 1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누적계정인 25만개 보다 140% 증가한 수치며, 2017년 매출액 550억원 보다 115.4% 성장한 수준이다.

쿠쿠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들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간별 렌탈료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고객 선택형 렌탈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내츄럴 케어 서비스(Natural Care Service / 필터교체 및 판매 후 서비스)를 통해 스팀살균 및 전기자동살균을 시장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또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 말레이시아 시장 최초 자체 어플리케이션인 ‘Cuckoo+’를 통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으로 고객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 때문에 수돗물 품질이 좋지 않아 정수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2017년 약 3억 달러에 달하며, 2023년까지 5억 달러를 돌파해 향후 5년간 약 65% 이상의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다르게 금융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렌탈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월별 요금 수금이 원활한 것도 큰 장점으로 보인다. 국내 정수기업체들이 말레이시아 외 동남아 국가에서 고전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수금 문제라는 것.

웅진코웨이와 쿠쿠 등 국내 정수기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여타 동남아 지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내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200만 계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쿠쿠도 현재 싱가포르와 브루나이에 진출한 상태다. 싱가포르는 2016년 7월 법인설립이 마무리 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브루나이는 2016년 7월 법인설립 및 브랜드샵을 오픈했다. 쿠쿠는 말레이시아와 유사한 전략을 취해 동남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성공하면서 거의 모든 렌탈 기업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우리끼리의 과도한 고객 뺏기 경쟁은 우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 렌탈기업 중 말레이시아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이 없다시피 하다”며, “같은 마케팅 전략이 계속되면 결국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될 수 있으니 업계의 자율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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