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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화웨이 포비아’ 보안문제 사실일까...“5G장비 문제 전혀 없어...유럽·중동 등 채택”

기사승인 2019.04.13  11: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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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E부터 이어온 화웨이와의 관계..."기지국 연말까지 8만개 설치 등 경쟁력 확보 최선"

 LG유플러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 쓰는 친중(親中) 기업, LG유플러스 불매운동을 시작합시다"

최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말이다. 보안 문제 등 미국발 이슈로 국내에도 ‘화웨이 포비아’가 짙게 번져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보안 문제 등 대부분 이슈엔 근거가 없다”며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1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014년부터 화웨이 무선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보안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국내뿐 아니라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현재까지 보안사고가 발생 사례 역시 전무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 정보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것은 모두 유선 코어망에서 이뤄진다”며 “LG유플러스는 코어망 장비를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직접 유지보수 관리하고 있다”면서 “5G 무선 기지국 장비에서 백도어(몰래 뒷문을 만들어 정보를 탈취하는 해킹 방법)를 통한 가입자 정보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웨이, 보안사고 발생 사례 '전혀 없어'...비상시 2000명 애프터서비스 인력 파견

화웨이가 고객사인 LG유플러스에게 제공하는 애프터 서비스(AS)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의 장비 경쟁사인 노키아와 에릭슨 등 외산 업체는 소비자인 이통사 측에서 장비 고장을 입증하고, 서류를 제출해야 비용청구서를 보내는 등 향후 절차를 진행한다.

반면, 화웨이는 일단 팀을 파견해 원인 등을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한 셈이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 부분에 대한 문제로 화웨이를 배제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문제 발생 시 화웨이는 전사적 대응체제를 가동한다”며 “필요하면 ‘2000명을 파견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을 정도”라고 전했다.

<화웨이 홈페이지 캡쳐> 국내에 짙게 퍼져 있는 '화웨이 포비아'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대부분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화웨이 장비, 첫 국제 정보보호 인증 받아...LG유플러스 “보안 문제 전혀 없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에 대해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과 국내전문가들을 통해 보안관련 70여 가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매월 CEO 주관 전사 네트워크 품질ㆍ보안 점검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역시 확보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사 중 유일하게 LTE 장비에 대한 국제 보안인증을 받았다.

5G 장비 역시 지난해 11월 국제 인증기관 스페인 정보보호제품 공통평가기준(CC) 기관에 CC인증을 신청해 평가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나 에릭슨·노키아 등 다른 기업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5G 장비 보안검증을 마치는 올해 3분기 내 인증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유선과 무선 통신망 중 보안이 더욱 취약한 것은 유선망이다. 해커의 접근이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화웨이 유선 전송 장비는 LG유플러스뿐 아니라 SK텔레콤과 KT도 수년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 관련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화웨이는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현재 170개국 이상 국가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5G 상용협력계약을 체결한 곳도 중동 동남아 미주 등 22개국에 달한다.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안전한 화웨이 장비’...그럼에도 ‘포비아’ 이유는?

화웨이 5G 장비를 쓰는 국내 통신 업체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그런데도 경쟁사 대비 30% 수준으로, 가장 적은 5G 송수신 장치를 보유한 곳으로 낙인찍히면서 국내 전반에 퍼져있는 ‘화웨이 포비아’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부회장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0일 신입사원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은 장비 구축이 (타사보다) 앞서 있다"며 "5G 기지국은 전국에 올해 상반기 5만개, 하반기 8만개를 구축해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일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G 투자를 시작하면서 설비투자 금액이 전년(1조1378억원)보다 23% 증가했다. 전체 매출 대비 설비투자비 비중은 11.5%로, 같은 기간(9.3%) 2.2%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 한 해 동안 설비투자비로 1조25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5G 상용화를 앞두고 지난해 4분기 5G 투자가 확대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이 설비투자에 투입됐다.

적은 기지국 설비 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화웨이 통신 장비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보안 문제’다. 화웨이가 개인 정보 등을 탈취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미국 정부 의회에서 화웨이 장비가 백도어를 통해 스파이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이후, 논란은 국제적으로 퍼져갔다. 화웨이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면 반박하는 입장이다.

더욱이 화웨이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말려들면서 장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대됐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보이콧 대상이 됐다. 보안 문제로 인한 보이콧이 명분이지만 화웨이 점유율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 전략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전략 '이탈 가속화'...유럽·중동·동남아 등 화웨이 5G 장비 채택

하지만 현재는 화웨이 장비가 보안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점차 알려지며, 되레 미국이 고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뉴질랜드는 물론 UAE와 바레인까지 화웨이를 배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까지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제안을 일축하고 화웨이를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 파트너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과 임직원들이 5G 서비스 소개서와 미세먼지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는 모습.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했다가 5G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펴져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 장비는 기술적으로 크게 경쟁사와 뒤처지지 않고, 가격은 90%에 불과해 ‘가성비’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 내부에서도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인 척 로빈스은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시장을 지배하는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LTE 때도 화웨이 장비로 ‘반등’...5G 장비, 선택 아닌 필수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관계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유플러스는 당시 대표이사였던 이상철 전 부회장의 결정으로, 국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의 LTE 장비를 국내에 도입했다.

업계에선 당시 이상철 전 부회장의 결정 덕분에 LG유플러스가 빠르게 LTE 상용화를 이루면서 초기 시장 선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가격이 저렴한 화웨이 장비로 조기에 LTE망을 구축한 결과였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LTE망을 구축하던 당시 협력업체로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4개사를 선택했다.

LG유플러스가 5G에도 화웨이를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구현된 5G는 기존 LTE 장비를 활용하는 NSA(Non-Standalone) 방식인 만큼 기존에 구축한 LTE 장비와 연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화웨이 LTE 장비를 구축한 상황에서 다른 업체 제품을 사용하면 비용이 늘어날 수 있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때처럼 5G에서도 기지국 구축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10일 "LG유플러스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는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며 “콘텐츠의 경우 AR 400여편, VR 300여편, 공연 5300여편이 잘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서비스 역시 LG유플러스가 직접 제작하는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뿐만 아니라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최고 파트너들과의 제휴한 차별적 서비스가 준비돼 있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에 LG유플러스가 5월 31일까지 운영하는 '일상로 5G길' 팝업스토어.

LG유플러스는 U+5G 체험공간 등을 통해 콘텐츠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여의도 IFC몰에 자사의 5G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U+5G 체험존’을 운영한다.

코엑스와 광화문, 강남역에 이어 4번째 체험존을 통해 고객들에게 5G 직접 체험케 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LG유플러의 이 같은 전략은 어느 정도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 5일부터 10일까지 번호이동수 등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 1600여명이 LG유플러스로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5일 기준 5G 요금제 가입자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아직 5G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갤럭시 S10 5G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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