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동남아 차량공유' 그랩, "올해 총 7.4조원 투자 유치할 것"...소프트뱅크 1.6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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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동남아 차량공유' 그랩, "올해 총 7.4조원 투자 유치할 것"...소프트뱅크 1.6조원 투자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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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으로 성장 기회 찾아나선 그랩, 연말까지 경쟁사의 최대 4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

동남아시아의 선도적인 슈퍼앱(Supper App) 그랩 홀딩스(그랩)가 동남아 지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계획과 함께 올해 말까지 총 65억 달러(7조4000억여원)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랩은 올해 동남아 지역에서 최소 6건의 투자 또는 인수를 단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SoftBank)를 비롯한 그랩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들은 그랩이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유치 프로그램인 ‘시리즈 H(Series H)’를 통해 총 45억 달러(5조1430억여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그랩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그랩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4억6000만 달러(1조6680억여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그랩과 소프트뱅크의 파트너십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차량공유' 그랩이 올해 총 65억 달러(7조400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제공=그랩>

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는 “지난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손 회장은 그랩의 성장을 위한 무한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그랩의 전략적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그랩은 올해 모바일 결제, 운송, 음식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성장 속도라면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지역 전체에서 경쟁사보다 최대 4배 더 큰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밍 마(Ming Maa) 그랩 사장 또한 그랩의 사업 전망에 대해 “동남아시아가 현재 겪고 있는 엄청난 변혁과 함께, 특히 헬스케어와 금융 서비스 같은 분야에서 그랩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그랩은 올해 최소 6건의 투자 또는 인수를 단행하고, 올해 말까지 총 65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랩의 주요 시장 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에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 내 최대경쟁사의 4배 규모 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계속해서 온디맨드 운송 서비스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말 그대로 날아다니고 있다. 그랩뿐만 아니라 전 세계 차량공유업체들의 성장 속도는 수많은 기업 가운데 눈에 띈다. 미국 내 2위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는 최근 상장해 현대자동차 규모(시가총액 25조여원)의 기업이 됐을 정도. <제공=그랩>

인도네시아에서 그랩은 2018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BI 리서치에 따르면, 그랩은 인도네시아 차량 호출 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랩푸드(GrabFood) 또한 빠르게 성장해 13개 도시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현재 178개 도시로 확장됐고 2018년 배송 규모는 약 10배 증가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그랩은 ▲도요타 ▲현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상당히 확장했다. 

또, ▲태국의 센트럴그룹과 카시콘뱅크 ▲인도네시아의 OVO, 국립주택저축은행, 만디리 은행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 ▲필리핀의 SM인베스트먼트 ▲베트남의 모카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 등 동남아 유수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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