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설비 투자 않는' 현대차, 텐센트와 '자율주행차' MOU... 중국서 현재 양보하고 '미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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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설비 투자 않는' 현대차, 텐센트와 '자율주행차' MOU... 중국서 현재 양보하고 '미래' 노리나?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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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로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현재 현대차는 3년째 중국 시장에서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고, 공장 축소 논의까지 하는 상태.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국-광둥성 발전포럼'에서 중국 3대 IT기업 텐센트와 '자율주행차 안전 및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텐센트는 바이두·화웨이와 함께 중국 3대 IT기업 중 하나로, 현대차는 앞으로 텐센트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포괄적인 기술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텐센트가 보유한 '위챗'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위챗은 중국인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화권 최대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이해력을 더욱 높이고 마케팅 기획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텐센트는 우선 현대차가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안전 보안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 문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이유 중 하나다. 

구글, 인텔, 엔비디아, 바이두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도 도심 주행 시 사고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자추는 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텐센트 협력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 최근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현대차가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자율주행차 기술 협력 위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현대차는 중국에 설비 투자를 하지 않는다. 베이징1공장 폐쇄도 논의 중이다. 따라서 현대차가 현재를 양보하고 미래를 얻기 위한 전략을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텐센트와의 협력으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현재'를 양보하고 '미래'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중국에 설비 투자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베이징1공장 매각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미래 자동차 시장으로 손꼽히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도 단연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들의 열린 자세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매우 고마운 '테스트 베드'"라고 입을 모은다.

2017년 포드가 진행한 자율주행차 미래 인식 조사에서 중국인 응답자 중 83%가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50%, 영국 45%보다 높은 수치이다. 

독일 인증시험 기관 TUV 라인란트의 자율주행차 신뢰도 조사에서도 중국인의 신뢰도가 미국인 독일인보다 2배 높았다. 

신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어떤 곳보다 미래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현재를 양보한 현대차가 미래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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