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산불 화재 피해 금액 3배 늘었다...2017년 최대 피해액, 올해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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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산불 화재 피해 금액 3배 늘었다...2017년 최대 피해액, 올해 넘어설 듯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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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근 10년간 산불 피해 건수 및 금액 최대...태양광 원인, 국민 안전에 소홀 지적도

문재인 정부 들어 산불 화재 발생 건수가 다소 증가하고 피해 금액은 과거에 비해 평균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에는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금액 모두 최근 10년간 가장 피해가 컸다. 

하지만 올해 강원도 동해안 속초 등 산불이 최대 규모였다는 점에 사상 최대 피해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6일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산불 통계를 분석해보니 2009∼2018년 10년간 산불은 4천316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면적은 6천699㏊(헥타르, 1㏊=0.01㎢)였다.

10년간 산불 피해면적은 서울시 넓이(6만525㏊)의 약 9분의 1에 해당한다.

피해 금액은 약 2천392억원이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산불 발생 건수는 물론 피해 면적, 피해 금액에서 크게 늘었다. 

2017년의 경우 692건의 산불이 발생해 최근 10년간 가장 많았다. 또 피해 면적은 1,480헥타르로 사상 최대였고 피해 금액도 8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에도 산불 발생건수 496건, 피해금액 485억원으로 과거에 비해 많았다. 

올해는 강원도 속초, 동해, 고성 등을 비롯 전국에 산불이 잇달아 발생해 사상 최대 피해 규모가 예상된다.

강원도 속초시 등 올해 산불은 사상 최대 피해로 남을 전망이다.

이같은 산불 피해 증가의 원인으로 태양광도 지적된다. 작년에만 태양광설비 화재건수가 71건인데 주요장비인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화재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태양광 설치에만 올인 했지 국민안전에는 소홀했다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지점이다. 

지난 산불 화재의 원인별로 구분하면 입산자의 실화에 의한 산불이 36.1%(건수 기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산불 16.9%, 쓰레기 소각에 의한 산불 13.8%, 담뱃불 실화에 의한 산불 4.3%, 성묘객 실화에 의한 산불 4.0%,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산불(2014년부터 집계) 2.6%, 어린이 불장난으로 인한 산불 0.6%였다. 

기타 원인으로 발생한 산불은 21.6%로 집계됐다.

산불 발생 시기는 3∼5월이 5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1·2월 22.0%, 6∼8월 10.6%, 9∼11월 8.8% 순이었다.

통계가 제공되는 1997∼2018년 22년간 발생한 산불은 1만76건이었고 피해 면적은 4만6천398㏊, 피해 금액은 3천340억원에 달했다.

산불 피해 보다 태양광으로 임야 훼손 훨씬 많아...강원도 산불의 5배 규모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에서 화재 사례> 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야산에 설치된 500㎾급 태양광발전 시설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왼쪽 사진). 경북 문경시 마성면의 한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인 ESS에서도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한 뒤 ESS실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이번 강원도 산불 피해보다 더 막대한 산지가 '태양광'으로 훼손되고 있다.

작년 한 해만 2443만㎡였다. 여기 있던 나무 133만 그루도 모두 없어졌다. 축구장 3300개 규모의 숲으로, 그제 강원 산불에 탄 숲의 5배다.

7~8년 전만 해도 태양광으로 훼손되는 숲은 20만~40만㎡ 수준이었는데 작년엔 그보다 50~100배 넘는 숲이 사라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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