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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칼럼] 이커머스 기업들의 적자 누적... '밑 빠진 독'인가, '고지 선점'인가?

기사승인 2019.04.04  17: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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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8000억대 적자 예상... 위메프, 직매입 줄여 실적 개선...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이커머스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지난해 이커머스 기업들의 실적 역시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위메프의 실적이 발표됐다. 위메프는 2018년 실적 최종 집계 결과 연간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294억원, 390억원이다.

거래액은 전년 4조2000억원 대비 28.6% 증가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5.9%를 크게 넘어선다. 특히 5년 전인 2013년 거래액 7000억원에서 8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영업손실 역시 2017년 417억원보다 6.4% 줄어든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큰 폭의 거래액 성장 실현과 함께 3년 연속 손익을 개선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441억원이다.

위메프의 실적 개선에는 직매입을 대폭 줄인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직매입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 매출 비중은 2017년 53.7%에서 지난해 29.3%로 줄어든 1257억원을 기록했다. 대신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38.7% 성장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대체로 직매입과 판매수수료로 매출을 작성한다. 직매입은 판매액 모두가 매출이 되기 때문에 매출액이 커지는 효과가 있지만 배송 등 관련 비용도 동반 상승해 기업들의 적자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판매수수료는 주로 오픈마켓 형태로 플랫폼만 빌려주고 그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매출액은 작아지지만, 관련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과 위메프, 티몬 중 쿠팡과 티몬은 직매입 형태가 많고, 위메프는 지난해부터 판매수수료 비중을 높이고 있어 엇갈린 전략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직매입 비중이 높은 쿠팡과 티몬은 이번에도 큰 폭의 적자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로켓배송 등 물류와 배송쪽에 큰 투자를 한 쿠팡의 경우 2017년 6000억원대 적자에 이어 2018년에는 8000억원을 상회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측된다.

아직까지 이커머스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은 외국계기업인 이베이코리아가 유일하다시피하다. 현재 업계 1위이며, 판매수수료 위주인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매출 9518억원과 영업이익은 6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을 지와 영업이익의 추세가 어떻게 될지가 관심사다.

업계 2위 11번가도 지난해 9월 SK플래닛에서 분리해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실적을 곡 발표할 예정이다.다. 법인 출범 전의 매출은 약 6600억원, 영업손실은 약 1540억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기업들의 적자가 꼭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시각도 있다. 아직까지 이커머스 기업 간의 구도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적 투자에 따른 ‘고지 선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큰 폭의 적자를 보고 있는 쿠팡의 경우, 적자액과 추세는 기업의 성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손익계산 보다는 규모와 시장 비중을 올려야 할 때”라는 것이 쿠팡의 생각이다.

한편, 이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분명히 존재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묻지마 투자’는 과거 벤처 거품 시기를 연상케 한다는 신중론도 귀담아 들어야 할 의견이다.

곧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것이다. 이 결과에 따라 언론보도의 성향도 ‘밑 빠진 독’ 또는 ‘고지 선점’ 중 하나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정답은 없다. 이커머스 기업 간의 엇갈린 전략 선택은 한참 뒤의 최종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아직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이므로 그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며 지금도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고 있을 모든 이커머스 기업들의 건투를 기원한다.

[양현석 녹색경제신문 유통부장]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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