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SC제일은행, 외형축소에도 여전한 고배당 논란...지난해 배당액 1조50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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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SC제일은행, 외형축소에도 여전한 고배당 논란...지난해 배당액 1조5000억 넘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4.0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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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영업점을 줄이는 등 외형축소를 했음에도 고배당을 실시하며 다시금 외국계은행의 ‘먹튀’ 논란의 정점에 서는 상황이 됐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두 은행은 지난해 총 1조5461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0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간배당한 8116억원에 결산배당금 1225억을 합하면 배당금은 9341억원이며 배당성향은 303.9%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22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중간배당 5000억원과 1120억의 결산배당을 합쳐 총 이익배당금은 6120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72.7%를 보였다.

이 두 은행은 영업점 수를 줄이는 등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와중에도 고배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은행엽합회의 은행 점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2016년 말 133개였던 영업점을 2017년 말 기준 44개로 확연히 줄여 현재까지 이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현재 영업점 수는 227개로 2016년 말 254개, 2017년 말 239개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점 감소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SC제일은행은 IT 기술 발전,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비대면 거래 급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점망의 적절한 미세 조정을 포함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고객 접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배당금에 대해 "작년 하반기에 실시한 중간배당(8116억원)은 일반적인 배당이 아니고 자본효율화를 위한 것이며, 중간배당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확충한 8억 달러에 대해 자본효율화 차원에서 자본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일회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배당 후에도 BIS 자기자본비율은 국내은행과는 견줄 수 없는 수준의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SC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배당금과 관련해 “2018회계연도 배당은 연말 배당으로 실시한 1120억 원이며 이는 당해연도의 실적은 물론 그동안 누적된 이익잉여금, BIS 비율과 국내외 가이드라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9년 1월 실시한 중간배당(5000억원) 및 후순위채권(6000억원) 발행은 2018년 실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수익성 지표(ROE 등) 개선 및 자본구조 효율화 등를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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